中 증시, 금리인상 영향 미미할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12.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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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에 이미 반영…주식·채권 모두 낙폭 제한적일 것

25일 단행된 중국의 기습적 기준 금리인상이 중국 증시,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 영향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 돼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인터내셔널펀드 책임자 자오지펑은 27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증시에는 금리 인상 영향이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어 시장이 크게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형주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대 저점에 근접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상하이 증시는 중국 당국의 긴축 정책에 따른 현금 부족으로 13% 하락하며 15개 대형 증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상하이리버펀드 매니지먼트의 장링 펀드매니저 역시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증시 하락세에는 이미 긴축 정책의 영향이 반영 돼 있고, 증시는 내년 초까지 이러한 변동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25일 저녁 인민은행은 1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를 25bp씩 인상해 1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를 각각 5.81%, 2.75%로 끌어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팅 루 이코니미스트는 인상이 결정된 날 "50bp 인상 루머도 있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25bp에 머문 인상을) 오히려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낙폭은 제한적이리란 전망이다.


구오 차오민 공상은행 채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이 시장예상보다 일찍 이뤄졌고, 이번 주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긴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인민은행의 긴축 수단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란 신뢰가 높아지며 10월 금리 인상 때와 같은 채권 매도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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