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쥐식빵' 게시자-구매자 각각 추적중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2.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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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쥐식빵' 게시자-구매자 각각 추적중


경찰이 파리바게뜨 '쥐식빵'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해당 지점의 CCTV를 확인해 밤식빵 구매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글을 쓴 네티즌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24일 오전 서울수서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해당 글의 IP주소를 추적, 실제 글을 올린 네티즌의 신원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직접 매장CCTV를 통해 문제의 빵을 사간 것이 초등학교 1학년쯤 되 보이는 고객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어린이의 신원을 파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쥐식빵' 글을 올린 네티즌이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글을 썼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제의 글이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측은 해당 네티즌이 입력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 확인 결과 당사자인 40대 남성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자녀들도 고등학생, 대학생이라 빵을 사간 초등학생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파리바게뜨 그룹사 SPC 관계자는 "CCTV로 확인한 초등학생 고객과 글을 올린 게시자가 같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 초등학생이 범인이라고 모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해당학생이 사진을 올렸다거나 조작을 했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경찰 측에서는 '학생이 누군가의 심부름을 한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SPC측은 일단 경찰이 해당 학생과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3일 새벽 경기도 평택시 집근처 파리바게뜨 한 지점에서 구매한 밤식빵에서 심하게 부패된 쥐가 발견됐다며 고발의사를 밝혔던 네티즌은 이날 오전까지 파리바게뜨나 경찰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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