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마케팅 비용 급증세···금융당국 '감시 강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12.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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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금융당국이 감시 강화에 나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총수익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24.9%로 지난해 1분기이후 매분기 약 1%포인트씩 증가추세다.

올해 들어 마케팅비용 비중은 1분기 22.7%로 전분기 21.6%보다 1.1%포인트 늘었고, 2분기 23.9%, 3분기 24.9%로 꾸준히 1%포인트 이상씩 증가했다. 지난해 역시 1분기 18.8%에서 올해 1분기 22.7%로 3.9%포인트 늘어나 분기 평균 1%포인트씩 비중이 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마케팅 비용에 대해 모니터링 활동 및 현장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 회원 불법모집 실태점검에 주력해 불법모집인 찾는데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카드사를 직접 방문해 카드사의 마케팅 실태를 세밀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연회비 면제와 무이자 할부, 사은품 제공 등은 물론 회원에게 지급하는 포인트, 마일리지, 할인혜택 등 모든 마케팅비용에 대해 과도하지 않는지 면밀히 점검한다는 말이다.



금감원은 또한 급증추세인 카드론 등 현금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연체율이 신용판매(일시불+할부)의 연체율보다 높은데도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같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은 △정상 1.5% △요주의 15% △고정 20% △회수의문 60% △추정손실 1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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