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 대형 조선 4개사에 따르면 내년에 이들의 드릴십, 드릴리그, 부유식원유시추저장설비(FPSO), 액화천연가스(LNG)-FPSO 등 각종 해양플랜트 수주량은 총 26기, 195억달러(22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우조선 (32,050원 ▼850 -2.58%)해양은 올해 전체 수주의 50% 이상을 해양플랜트에서 올렸다. FPSO와 고정식 해양플랫폼은 물론 해양플랫폼 파이프설치선 등을 수주했다. 이달 한달간 드릴십과 반잠수 시추선, 고정식 해양플랫폼 등을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수주낭보가 자주 전해질 전망이다.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가 줄서 있기 때문이다. 넥스젠의 영국 골든이글 FPSO사업에는 국내 대형 조선 4개사가 일찌감치 입찰했다. 토탈의 나이지리아 FPSO프로젝트도 국내 조선사들이 입찰해 중국업체와 경쟁 중이다.
브리티시가스(BG)가 발주한 노르웨이 FPSO 프로젝트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영국 셸리언 광구 FPSO 프로젝트 역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유력한 수주후보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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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프롬과 토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한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U)도 내년에 발주된다. 삼성중공업 (9,920원 ▼230 -2.27%)은 특화된 기술을 보유, 유력한 수주후보다.
해양플랜트시장에 불이 붙은 것은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그간 개발이 미뤄졌던 유전채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2년2개월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0.31달러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넘어섰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워낙 깊은 심해에 위치해 개발비 부담으로 채굴을 미뤄온 유정(油井)이 매우 많다"며 "유가가 오르면서 오일메이저들이 속속 이들에 대한 개발에 착수하고 있어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주문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