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3위 규모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9월 현재 배당금은 주당 28.21 펜스였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5펜스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운 낙폭이다.
이 같은 배당금 감소 추이는 지난 2년간 글로벌 광산업체 주가 움직임과 완벽한 반대 양상이다. 리오틴토의 주가는 2009~2010년 사이 무려 343%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엑스트라타와 앵글로 아메리칸의 주가는 각각 405%, 258% 올랐다.
비철금속 가운데 비교적 변동성이 높던 구리 가격도 21일(뉴욕시간)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파운드당 1.7% 상승한 4.276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한 달 내 추가적으로 15%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광산주들의 높은 부채 부담 때문에 금속가격과 주가가 상승함에도 배당금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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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체들의 투자는 2005~2008년 금속가격 강세 반전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차입 역시 큰 폭 늘어나 최근 배당금 삭감 압박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광산업체 신용부담을 증폭시켰다.
리오틴토의 가이 엘리엇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오틴토는 2009년 6월 이후 순부채를 69% 가량 삭감했다"라며 "(금속가격이 오르는 가운데)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유지해 전격적 투자 확장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