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86년 설립된 대정화금은 정밀화학 분야에서 시험용 약품(이하 시약), 원료의약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주로 해외시약에 의존하는 국내시장에서 4700여종의 시약을 국산화했고 미국의 USP시약과 일본의 WAKO시약과 국내 대리점 계약을 체결, 약 2만여종의 시약을 수입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약사업은 3개 회사가 40여년간 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약 1000억원의 국내 시약판매 시장에서 대정화금이 36%, 덕산약품공업이 33%, 삼전순약공업이 31%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시약사업이 안정적인 반면 성장성이 높지 않아 대정화금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성장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고순도 시약인 HPLC용 용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증류탑을 건설하고 있는데 공장신축 완료시 생산능력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현재 샘플수준의 수출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능성 화장품 원료가 되는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대정화금은 국내 유일의 나노물질 표면 코팅의 전구체와 양극활 물질을 생산하는 대정이엠을 자회사(지분율 24.95%)로 보유하고 있고, 대정이엠 생산제품의 원료가 되는 리튬 코발트 망간 등 금속 산화물을 대정이엠에 매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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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0억원이 투자된 월 150~200톤 규모의 대정이엠 익산공장이 내년 완공됨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과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가세와 자회사 신공장 준공에 따라 대정화금은 올해 매출액 472억원, 순이익 70억원에서 내년 매출 650억원, 순이익 10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정화금의 공모 후 발행주식 총 수는 572만주로 이 중 송기섭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53.4%다. 공모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도 8%에 이른다. 송 대표 등과 공모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대정화금은 이번 공모로 유입된 211억원 중 본사 신축에 99.4억원, 익산공장(대정이엠) 증류탑 제조시설 투자에 26.7억원, 시화공장 식품첨가물 제조시설 투자에 23.4억원을 각각 쓰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