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 아직 시간은 충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0.12.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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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은 19일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은 정말로 해야 하고 아직 시간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방송된 KTV 정책대담에 출연해 "정부의 중요한 방향으로 앞으로 정치의 틀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도 특임장관의 소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엄청나게 국격을 올려놓고도 국내 들어오면 배추 가격을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제, 문화, 사회 등 부문은 국회가 국민대표로 뽑혔으니까 내각을 구성해 책임지면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개헌 시기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까지만 여야 합의가 되면 개헌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개헌을) 정치권에만 맡겨서는 어렵다. 정계 원로나 종교계, 재계, 학계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위한 국민운동기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 동안 합리적 개헌 방향으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와 관련해 "적어도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을 통과시켜 내년 1월부터 예산을 집행해야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며 "국회의의원으로서 난감하지만 정부가 살림을 맡고 국가의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미국 의회가 비준할 때 쯤 동시에 비준하는 것으로 하면 시간이 조금 있다. 충분히 대국민, 대야당 홍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단호하고, 쇠고기 문제를 미국이 꺼내면 FTA를 안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려서 갔기 때문에 다시 추가협상이 있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반도 긴장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지만, 때가 되면 공식적인 남북의 대화창구도 재개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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