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풍향 우호적..美증시 산타랠리 흥 낼까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2.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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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23일 조기폐장, 24일 휴장

지표 풍향 우호적..美증시 산타랠리 흥 낼까


작년말보다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마감하느냐. 올해 마지막 2주동안 뉴욕증시가 벌일 싸움이다. 이번주(20일~24일) 뉴욕증시는 3일 반나절 장만 선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는 일찍 문을 닫고 24일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전 시장이 쉰다.

11월 주춤하던 미국증시는 12월들어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12월들어 다우지수는 4.4%, 나스닥지수는 5.8%, S&P500지수는 5.4% 뛰었다. 지난주엔 각각 0.7%, 0.2%, 0.3% 상승했다.



정책과 지표 양쪽에 동력이 발생했다. 감세연장안이 전격합의되며 내년 미국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 놨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는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예정대로 내년상반기말까지 밀고가겠다고 확약했다. 주택에선 찬바람이 씽씽 불었지만 소비와 산업생산은 희망을 가지게 할 정도로 회복세가 강화됐다.

다우지수는 27개월래, 나스닥지수는 3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작년말에 비해서는 다우는 10.2%, 나스닥은 16.5%, S&P500은 11.6% 상승했다. 2009년 저점과 비교할 경우 다우지수는 75.5%, 나스닥지수는 108.3%, S&P500지수는 83.9%나 올랐다.



지표 풍향은 우호적 일 듯...소비지표 주목

경제지표에 기대는 패턴은 남은 2주동안에도 변함없을 전망이다. 유로존 불안 요인이 있지만 유럽연합이 위기대응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뒤부터는 파괴력이 크게 줄었다.

한주간 지표 풍향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22일 나오는 3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은 2.5%에서 2.8% 정도로 상향 확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가 당초 추계보다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준 것을 보인다.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비 각각 0.3%, 0.4%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월별 개인소비지출은 10월까지 4개월째 평균 0.4%씩 늘어왔다.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이 꾸준히 늘고 소비심리가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23일 발표되는 12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확정치)는 74로 올 6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졌다.

주택지표는 실망만 안시켜도 다행이다.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 480만채로 전달보다 8.3%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주택시장 향배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간 중개업소에 쌓여있던 재고매물 처분이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1월 신규주택 판매에는 연 29만채로 전월에 비해 2.5% 가량 늘어나는데 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용증가 확인돼야 지표 힘 배가될 전망

경제지표의 수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회복력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다. 바로 고용이라는 마지막 단추가 끼워지지 않아 경기회복의 그림이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 11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뒤 증시의 자신감이 부쩍 줄었다. 11월 비농업고용은 예상의 4분의 1수준인 3만9000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9.6%에서 9.8%로 올랐다.

이는 외부악재가 파고들 틈이 됐다. 유로존 불안에 내성을 갖지 못한 채 수시로 발목이 잡혔다. 내년 미국경제 전망을 바꾼 감세 연장안은 내용면에서 증시에 큰 호재였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그 효과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다.

6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간의 합의 소식후 다우지수 상승폭은 1.1%에 불과하다. 감세연장이 가져올 경기회복보다 당장 눈앞에서 뛰는 국채금리에 더 많이 휘둘렸다.

따라서 12월 비농업고용이 흡족하게 늘어났음이 확인된 이후에나 지표의 힘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번주 나이키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기업은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 시스템즈(20일), 약국체인 왈그린(21일), 나이키(21일)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순익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톰슨 로이터 집계에 의하면 나이키는 주당 88센트 순익과 48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8%, 9.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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