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시작, 내년 해외 자문형 랩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0.12.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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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中 자문형 랩 출시 "내년 상품 다양화 주력"

우리투자증권 (12,930원 ▲30 +0.23%)이 중국에 이어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대형자문사와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 중이다.

16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지 파트너사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지금까지 선보인 대부분의 자문형 랩 상품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만으로는 성과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자문형 랩 시장의 확대를 위해 해외 자문형 랩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친근감 있는 중국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 상품을 먼저 출시했지만 내년에 다양한 해외 자문형 랩을 선보일 예정이고, 현재 70%이상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출시한 중국 자문형 랩 상품은 글로벌 투자회사인 아문디(Amundi) 홍콩과 국내 자산운용사 NH-CA와의 협력을 통해 운용된다. 이들 투자회사는 중국 및 홍콩 주식시장에 폭넓은 투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문형 랩의 경우 홍콩H Share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레이 조바노 비치(Ray Jovanovich) 아문디 홍콩 CIO는 "중국 경제는 역동적이고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향후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양보다 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아문디는 올해 중국 증시에 상장된 업종 중 에너지, 헬스케어, 내수소비재업종의 상승률이 높았다"며 현재 운용하는 중국펀드의 경우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하는 중국주식 자문형 랩의 수수료는 연 3% 정도며, 별도의 성과보수는 받지 않는다.

최호영 우리투자증권 랩운용부 부장은 "랩 수수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자문형 랩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트랙 레코드가 쌓이기 전까지 성과보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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