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소비자에게 러브마크로 인식되기까지는 애플만의 혁신적인 방식이 있다.
이 책은 애플의 성공에 '창조' '혁신'과 같은 박제된 단어가 아닌 '와해성 기술'을 답으로 꼽는다. 애플은 스펙이나 성능을 자랑하면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애플이 최근 내놓은 태블릿 PC 아이패드가 와해성 기술의 대표적인 예다.
애플은 무언가를 빼면서 혁신을 추구한다. 키보드를 뺐고, 펜 대신 손가락만을 이용하게 했다. 또 PC의 운영체제를 쓰지 않아 완전히 새롭게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PC의 범주 밖에서 와해성 기술로 만든 것이다.
애플은 제품을 개발할 때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다. 자동차왕 헨리포드는 소비자에게 원하는 상품이 무언지를 물었다면 소비자들은 그냥 좀 더 빠른 말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벨이 전화를 만들 때 소비자에게 묻지 않았듯이 시장을 창조할 위대한 상품은 소비자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획기적인 것이라는 게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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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쏟아져 나온 애플관련 서적과 별 다른 차별점을 가지지 못했다. 대신 지금껏 나온 애플 이야기를 엮은 총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가족처럼 직원을 생각하기에 앞서 '직원의 가족'을 생각하는 사내 문화까지 애플의 모든 것을 다룬다.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김정남/ 황금부엉이/ 37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