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 판매 마지막날, 폭동 조짐?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2.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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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마리 한정판매, 매장마다 오픈전부터 수십명 대기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날, 폭동 조짐?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날인 15일 시민들이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롯데마트에 모이기 시작했다.

게시판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에는 '통큰치킨'을 사기 위해 롯데마트를 찾아 대기 중이라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매장 오픈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네티즌들은 "서울 강변점 현재 30명 대기" "대구 율하점 4~50명" "경남 창원점 17명 대기. 현재 오전 8시 13분" 등의 글을 올리며 전국에서 자신이 위치한 지점의 현장 상황을 중계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인증하기도 했으며 길게 늘어선 사진을 공개해 엄청난 대기줄을 확인시켰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오늘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 날이라는데 먹어보고 싶다" "춥지만 치킨을 위해 마트로 간다" "한 번이라도 먹어봐야겠다"며 '통큰치킨'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은 "아무래도 폭동 일어날 것 같아서 못 가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일일 300마리 한정 판매기 때문에 대기번호 301번부터 폭동을 일으킬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한 네티즌은 "새치기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집단 폭행 사건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13일 롯데마트는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지난 9일 출시된 '통큰치킨'은 한 마리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영세치킨업자들로부터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항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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