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쌍림동 오피스 3385억 매입 확정

더벨 길진홍 기자 2010.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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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리츠 운용…연평균 6%대 배당수익률 기대

더벨|이 기사는 12월13일(17:2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서울 중구 쌍림동의 오피스빌딩 매입을 확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13일 투자심의위윈회를 열어 서울 중구 쌍림동의 신축 오피스빌딩 ‘스마트플랙스’의 매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건물 매입대금은 3385억원이다.

국민연금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매입대금 전액을 자본 출자하는 방식으로 건물을 인수한다. 리츠의 운용기간은 5년이며 연평균 6%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리츠의 자산관리는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가 맡는다.



국민연금은 계약금을 포함한 매매대금 3385억원을 연내에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준공을 마친 스마트플랙스는 CJ그룹 계열사 5곳이 임차를 확정했다. CJ제일제당 (333,500원 ▲4,500 +1.37%) 제약본부를 시작으로 CJ푸드빌, CJ엔시티, CJ GLS, CJ프레시웨이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물의 초기 임대율은 70%를 웃돌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직속부대로 불리는 회장실도 쌍림동 스마트플랙스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평소 풍수지리를 중시하는 이 회장이 건물 입지가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며 스마트플랙스를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의 집무실은 꼭대기 층인 20층에 마련될 예정으로 현재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CJ그룹 회장실이 옮겨 가는 것은 1995년 삼성그룹과 계열 분리 후 남산 본사에 자리를 잡은 지 15년 만에 처음이다.

CJ그룹은 “쌍림동 사무실 이전은 본사를 옮기는 차원이 아니다"며 “편의상 집무실 공간을 따로 마련할 수는 있으나 회장실이 옮겨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CJ그룹 계열사의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 건물 담보대출을 일으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 출자액이 줄어들 경우 배당 수익률은 1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플랙스는 지하5층에 지상20층 규모로 연면적이 8만400㎡에 이른다. 맥쿼리가 지난 2007년 시행사 시우로부터 선매입 형태로 사들였으며, 국민연금이 맥쿼리가 설립할 예정인 펀드에 100% 투자를 약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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