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가 '올해의 안전한 차' 석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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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스포티지·K7 및 아반떼·쏘나타·투싼, 외국차 압도…국토부, 안전도 평가결과 발표

현대 아반떼, 기아 K5·K7·스포티지, 르노삼성 SM5, 벤츠 E220 CDI, 아우디 A6 등 7개 차종 중 국산차의 안전도가 외국차보다 높았다. 정면충돌·좌석·보행자 안전도 등 대부분의 안전도 항목에서 국산차가 외국차를 압도했다.

이같은 안전도 평가결과는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에 반영돼 기아 K5·스포티지·K7, 현대 아반떼·쏘나타·투싼 등 국산차 6차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출시돼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현대 아반떼, 기아 K5·K7·스포티지, 르노삼성 SM5, 벤츠 E220 CDI, 아우디 A6 등 7차종의 승용차를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안전도 평가는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측면충돌 △좌석 △보행자 △주행전복 △제동 등 총 8개다. 평가결과를 보면 정면충돌 안전성은 벤츠 E220 CDI와 아우디 A6가 별 4개에 그친 반면 국산차 5개 차종 모두 별 5개를 받았다. 부분정면충돌 및 측면충돌 안전성은 7개 차종 모두 별 5개였다.



좌석 안전성은 기아 K5·K7·스포티지 및 현대 아반떼가 별 5개를 받았지만 벤츠 E220 CDI는 별 4개, 르노삼성 SM5 및 아우디 A6는 별 3개를 받는데 그쳤다.

기둥측면충돌 안전성은 현대 아반떼, 기아 K5·K7, 로노삼성 SM5, 벤츠 E220 CDI 등 5차종이 실시돼 모두 만점인 2점을 받았다. 기둥측면충돌 안전성은 측면 커튼 에어백을 기본 장착한 자동차를 대상으로 제작사가 요청하면 평가하는 항목이다.

보행자 안전성은 기아 스포티지가 별 4개, 기아 K5·K7 및 현대 아반떼가 별 3개, 르노삼성 SM5 및 벤츠 E220 CDI가 별 2개, 아우디 A6가 별 1개였다. 주행전복 안전성에서는 무게 중심고가 높은 레저용(RV)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아 스포티지가 전복가능성 15%로 별 4개를 받았다.


제동 안전성은 7차종 모두 제동거리가 짧고 차선 이탈도 없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8월 지엠대우 마티즈, 르노삼성 SM3, 현대 쏘나타·투싼, 렉서스 ES350 등 5차종을 실시해 올해 안전도를 평가한 차종은 총 12개다. 올해 전체 12차종의 평가결과를 종합해 보면 에어백 기본 장착 등 안전도 향상 노력으로 충돌 안전성은 11차종 1등급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보행자 안전성은 별4개를 받은 지엠대우 마티즈와 기아 스포티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차종이 미흡해 제작사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비교하면 기아 K7이 동급인 수입차 3차종에 비해 충돌 안전성 등이 동등 이상인 것으로 평가돼 국산차 안전도가 우수한 수준에 올라왔다.

국토부는 이같은 12개 차종의 안전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의 안전한 차'에 기아 K5·스포티지·K7, 현대 아반떼·쏘나타·투싼 등 6차종을 선정했다. 올해의 안전한 차는 충돌분야 전 항목 최고등급(별5개)을 획득하고 종합등급(54점 만점) 점수가 50점 이상을 획득한 자동차다.

기아 K7이 1위,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가 각각 2·3위를 차지해 '올해의 안전한 차' 수상의 영광을 받게 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정부·제작사·연구기관·학계 등이 참여해 자동차 안전도평가 제도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자동차 안전도평가 결과는 국토부 자동차정보전산망(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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