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합격 '외고 강세' 여전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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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7% 증가, 한 명 이상 합격자 낸 학교 전국 883개교

올해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 외국어고 출신 합격생이 지난해 보다 1.7% 증가해 '외고 강세'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 이상 합격자를 낸 학교는 전국 883개교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10일 2010학년도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 725명, 특기자전형 1159명, 정원 외 전형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합격자 190명, 북한이탈주민특별전형 2명 등 최종 합격자 2076명을 발표했다.



이번 수시 모집에서 한 명이라도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883개교로 지난해 879개교보다 4곳이 늘었다. 2008학년도 748개교, 2009학년도 807개교, 2010학년도 879개교 등으로 최근 합격자 배출 고교가 큰 폭으로 증가해왔던 점에 비춰보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최근 3년동안 합격자가 없었던 총 12개 군 가운데 6개 군에서도 6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큰 피해를 입은 서해 5도의 인천 옹진군 대청고와 지난해 잠비아 출신 켄트 군의 수시모집 합격으로 유명세를 탄 지리산고에서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 합격생의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과 광역시 출신은 각각 0.3%p, 1.1%p 감소하고 시군 출신은 각각 0.9%p, 0.4%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19명(30.0%), 광역시 551명(26.7%), 지방시 734명(35.6%), 군 157명(7.6%)으로 집계됐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와 외고출신이 각각 0.4%p, 1.7%p 증가했고 과학고 출신은 2.8%p 감소했다. 그동안 외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2008학년도 4.4%, 2009학년도 5.1%, 2010학년도 7.1%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의 외고생 합격률은 44.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학년도부터 도입된 이 전형은 외국어 성적 등 각종 수상 실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쳐 외고생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알려져 있다.


유형별 합격자 숫자는 일반고 1460명(70.3%), 과학고 345명(16.6%), 외국어고 183명(8.8%), 예술고 47명(2.3%), 국제고 22명(1.1%), 외국 소재고 12명(0.6%), 전문계고 2명(0.1%) 등으로 집계됐다.

남녀 비율은 남학생 1256명(60.5%), 여학생 820명(39.4%)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등록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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