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현 유가 적절, 100弗 넘으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2.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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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OPEC 회의, 생산 쿼터 변화 없을 듯..사무총장 "시장 평온하다"

최근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분간 생산 쿼터를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알-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원유 가격은 적절한 수준"이라며 "현재 시장은 정말로 평온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알-바드리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11일부터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생산 쿼터를 조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는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에 이르면 이는 펀더멘털에 뭔가 나쁜 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즉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생산 쿼터를 늘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투기 세력에 의해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다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크리 가넴 리비아국영석유사 사장도 "유가가 100달러에 이르면 OPEC은 내년께 생산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배럿 커머디티브로킹서비스 이사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지 않는 한 이번 OPEC 회의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C의 쿼터 준수율은 이달에는 55%이며 올해 현재까지 평균은 61%다.

최근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전일 대비 0.1% 상승한 88.3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적정 유가를 70~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말의 70~80달러 보다 높은 가격 범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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