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 80弗초반..올해보다 5~6弗↑"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1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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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 전망

내년 유가가 올해보다 5~6달러 오른 수준인 80달러대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6일 '국제 원유가격 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은 내년 평균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82.79달러를 기록, 올해 대비 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돼 석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대(對)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요구량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올해보다 5~6달러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고유가 및 저유가 시나리오도 함께 내놨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고 양적 완화 정책에 의한 달러화 약세 장기화, 투기수요 가세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연평균 유가가 전년대비 16% 상승한 89.7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더블딥으로 인한 경기하강 우려가 커질 경우, 국제유가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게 되면서 올해보다 12% 하락한 68.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점차 80달러 초반 수준으로 안정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석유 선물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차익실현을 통해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 11월30일 NYMEX 비상업부문 순매수 규모는 연중 최고수준인 14만6894계약에 달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 국제유가는 당분간 90달러 내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OPEC이 오는 11일 총회에서 증산을 결정할 경우 유가가 급락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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