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재소환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0.12.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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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부당대출에 관여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9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했다.

신 전 사장은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6~2007년 당시 부채상환 능력이 의문시되는 금강산랜드와 투모로그룹 등의 업체에 438억원을 대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달 17일 신 전 사장을 소환해 20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신 전 사장은 검찰에서 "자문료는 정상적으로 지급했거나 동의를 받아 은행 업무에 썼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보강 조사를 벌이기 위해 지난 7일 재소환하려 했으나 신 전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조사 일정을 늦췄다.



경영자문료 횡령 의혹에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빅3'가 모두 연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행장을 두 차례 소환했으며 라 전 회장도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신 전 사장과 이 행장에 대해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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