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상승,中긴축우려에 발목..강보합

"美연준 양적완화 3탄은 없다" 기대 급속확산.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장기금리 상승과 중국 긴축우려에 이틀째 발목이 잡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32포인트(0.12%) 오른 1만1372.48로, S&P500지수는 4.53포인트(0.37%) 상승한 1228.28로, 나스닥지수는 10.67포인트(0.41%) 상승한 2609.1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감세후 미국채금리 앙등과 중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한채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다우지수 일중 변동이 62포인트에 불과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를 이틀 앞당겨 11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통계국은 매달 11일 주요 경제지표(분기별 지표 제외)를 발표해왔다. 그러나 주말일 경우 다음주 월요일(이번에는 13일) 발표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다.

지난 10월 3년만의 금리 인상이 전달 CPI 발표를 이틀 앞둔 저녁에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이번 일정 변경 또한 금리 인상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

◇ "감세는 게임체인저..그러므로 양적완화 3탄은 없다"

감세연장안은 내년 미국경기 전망을 뒤바꿀 게임체인저로 인식됐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감세가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최소 0.5%에서 최대 2.0%포인트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2%대가 주류를 이루던 내년 미국경제성장률은 감세안 발표후 3%대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같은 파격적 요소가 되레 역풍을 낳았다. 미국경기 회복세가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확대 필요성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다. 이날 UBS 이코노미스트 드루 매튜는 "양적완화 3탄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면에서는 감세 연장으로 미연방재정적자가 확대돼 국채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채금리는 또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오후 1시56분 현재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0.13%포인트 뛴 연 3.26%를 기록, 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틀째 약 0.3%포인트 뛰었다.

2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0.62%를 기록, 올 7월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도 0.08%포인트 올라 올 5월 이후 최고치인 연 4.45%로 치솟았다.

미국채금리 상승에 떠밀려 달러값도 강세궤도를 달렸다. 이날 2시54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1포인트, 0.12% 오른 79.95를 기록중이다. 장중 최고가 80.41다.

◇중국 긴축우려에 귀금속 된서리..유가도 내려

중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귀금속값은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25.8달러, 1.8% 떨어진 138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물 은값은 온스당 1.52달러, 5.1%나 폭락한 28.25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틀째 내렸다. 1월물 WTI원유값은 뉴욕상업거래소 정규시장에서 전날대비 배럴당 41센트, 0.5% 내린 8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강세가 부담이 됐으나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작용, 낙폭은 적었다.

◇중국판 아마존, 유튜브 미증시 데뷔 성공

중국판 아마존과 유튜브로 각각 불리는 온라인 소매업체 '차이나 당당'과 인터넷 비디오배급업체 '유쿠닷컴'이 이날 미국 증시에 데뷔했다. 차이나 당당은 중국 온라인 거래의 50%, 유쿠닷컴은 중국 인터넷 비디오 거래의 40%를 차지한다.

차아나 당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자 마자 공모가(16달러) 10달러 높은 29달러로 치솟았다.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87%(13.91달러)오른 29.91달러다.

유쿠닷컴도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이상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쿠닷컴은 공모가 12.8달러의 보다 111% 높은 27달러로 거래를 시작한뒤 상승폭을 높였다.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161%(20.64달러) 뛴 33.44달러다.

차이나당당과 유쿠닷컴은 미국시장에서 각각 1700만주와, 1580만주를 공모, 2억7200만달러, 2억300만달러를 조달했다.

한편 이날 맥도널드는 지난달 동일점포 기준 전세계 매출이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동일점포 매출은 4.9% 늘었다. 하지만 이는 사전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맥도널드 주가는 1.99% 밀렸다.

홈디포는 2010회계연도 매출이 전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집계했다. 종전 전망치인 2.2%보다 증가율이 소폭 늘었다. 회사 측은 2011회계연도엔 2~2.5% 성장을 기대했다. 홈디포는 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