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천원 치킨', 골목상권 삼키나?

이재경 MTN기자 2010.12.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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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롯데마트가 치킨을 한 마리에 5천원에 팔기로 했는데요, 치킨 전문점 가격의 3분의 1수준입니다.

유통 대기업이 '이마트 피자'와 SSM에 이어 이번엔 동네 치킨집들을 무너뜨린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롯데마트가 9일부터 전국 82개 매장에서 프라이드치킨 1마리를 5천원에 판매합니다.

이 가격은 치킨 전문점 가격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가격보다도 30~40% 가량 저렴합니다.

판매방식은 신세계 (172,200원 ▼1,600 -0.92%) 이마트에서 파는 피자와 똑같습니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조리를 한 후 주문 순서에 따라 고객에게 건네줍니다.


그렇지만 생계를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40여명은 이날 롯데마트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로 사업하는 자영업자들은 각종 비용을 고려하면 롯데마트와 가격경쟁 자체를 벌일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구기형 / 가금류 외식사업협의회장
"치킨 자영업자들이 매우 영세하고 대다수 명퇴했거나 직장을 그만 뒀거나 취업이 잘안되거나 다른 사업을 하다 잘못돼서 아주 작은 자본을 들여서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데 그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충격인 상황이다."

동네 피자가게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논란이 됐던 '이마트 피자', 그리고 지역상권을 무너뜨리린다는 지탄을 받았던 기업형 슈퍼마켓, SSM 등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대형마트.

이번엔 자영업자들의 대표격인 동네 치킨집 생계를 위협한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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