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공화당과 감세연장 타협

유아름 MTN기자 2010.1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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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결정됐던 감세조치를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했습니다. 월가는 이같은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지만 세금 감면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이 더 악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아름 기잡니다.





< 리포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어 "중산층의 세금 인상을 막고 실업 보험을 연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게 됐다" 며 "감세 연장은 미국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미국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제가 약속한 방향대로 가지 않는다고 보는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중산층뿐만 아니라 공화당 요구대로 부유층에 대해서도 감세 혜택이 2년 연장됩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보험 기간도 13개월간 연장됩니다.


모든 임금근로자의 사회보장세율을 2% 인하하는 내용도 새로 포함돼 미국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가는 이번 조치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간 총 감세규모가 9000억 달러에 달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감세 연장으로 재정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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