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결정됐던 감세조치를 연장하기로 공화당과 합의했습니다. 월가는 이같은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지만 세금 감면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이 더 악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아름 기잡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 감세조치를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둘러 기자회견을 열어 "중산층의 세금 인상을 막고 실업 보험을 연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협하게 됐다" 며 "감세 연장은 미국 국민들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기 때문에 내린 결정입니다.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백악관에 입성했을 때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제가 약속한 방향대로 가지 않는다고 보는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합의로 중산층뿐만 아니라 공화당 요구대로 부유층에 대해서도 감세 혜택이 2년 연장됩니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보험 기간도 13개월간 연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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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금근로자의 사회보장세율을 2% 인하하는 내용도 새로 포함돼 미국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가는 이번 조치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년간 총 감세규모가 9000억 달러에 달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감세 연장으로 재정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