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오는 20일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증권 본사로 조직을 이전한다. 한화증권에 피인수 된데다 최근 강남 역삼동 사무실의 임대차 계약이 완료된데 따른 조치다.
현투증권은 피인수 1년 후 여의도 사옥을 우리투자증권에 매각하고 새로운 사명과 함께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푸르덴셜생명 빌딩으로 터전을 옮겼다.
현투증권 출신으로 현재까지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남아 있는 한 직원은 "잘 나가던 증권사가 한순간에 피인수 되면서 자존심에 상처도 받았고 본사에서 온 직원(외국인)들과 대화는커녕 문화도 공유가 안되다 보니 답답했었다"며 "여의도 같으면 친한 타사 직원들에게 하소연이라도 했을 텐데, 낯선 지역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적응할 만하니 또다시 짐을 싸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굵직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푸르덴셜 역시 국내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재매각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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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해 6월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됐으며, 한화그룹 계열사에 포함시켰다.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통합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직개편 및 인사로 뼈대는 갖춰놓은 상태. 따라서 굳이 임대료를 지불해가며 강남에 거주할 이유가 없는 만큼 한화증권 본사로 들어오게 됐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한화증권 빌딩 21층과 26층을 사용하게 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 관계자는 "5년 만에 여의도 재입성"이라며 "그동안 강남에서의 생활도 아쉽지만 영업, 생활면에서 증권의 냄새가 물씬 나는 여의도 생활에 대한 설래임과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