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센트레빌2'의 과거 조감도(왼쪽)와 서울시 건축심의 후 변경된 최종 조감도. 일자형 성냥갑식 아파트는 옆집 구조가 비슷하지만 타워형과 판상형이 고루 섞이면 같은 동 안에서도 여러가지 주택형을 넣을 수 있다.
같은 단지, 동일한 평형이더라도 집집마다 내부설계와 평면이 다른 '팔색조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구조가 거울에 비춘 듯 정반대인 '데칼코마니'식이었다면 이제는 앞집, 옆집 구조가 전혀 다르게 지어지는 것이다.
오는 14일 동부건설 (5,100원 0.00%)이 공급하는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의 경우 전용 84㎡가 A형부터 H형까지 8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과거 라인별 2개형으로 나뉜데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 '흑석센트레빌2'의 84A(왼쪽)과 84B형 평면도. 이 주택형은 바로 옆에 붙어있지만 내부구조가 전혀 다르다.
한재훈 동부건설 마케팅팀 차장은 "여기에 발코니 면적과 모양에 따라 84A-a, 84A-b 등으로 세분화돼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며 "특장점이 달라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청약하면 된다"고 말했다.
↑ '흑석센트레빌'의 동호수 배치도. 전용 84㎡의 경우 총 8가지 주택형으로 나뉘며 같은 동에 전혀 다른 구조의 주택형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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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도 새로운 설계를 개발하고 적용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15,890원 ▼10 -0.06%)은 흑석3구역에 아파트 1채에 3가구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을 적용하고 한진중공업 (3,130원 ▼5 -0.16%)도 내년 초 분양예정인 광명 한진해모로 아파트에 부분임대아파트를 넣는 등 설계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신규분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를 다양화하면 공사비도 많이 들고 모델하우스에 모든 평면을 설치할 수 없지만 다양한 수요층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청약자들은 세분화된 타입에 청약하기 때문에 동호수 추첨시 마음에 들지 않는 층수와 향에 당첨될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