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상품 및 달라진 유행(異)’과 ‘경기회복(上)’ ‘新IT 기기(機)’, ‘이상기온(溫)’이 올해 온라인몰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관련 상품이 히트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 이(異): 대체상품, 달라진 패션 인기상품
패션 유행의 변화로 인기상품이 확연히 달라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킬힐'을 제치고 ‘워커힐’(29만 켤레)이 히트상품에 선정되는가 하면, 미니스커트 대신 ‘롱스커트’가 많이 판매됐다.
◇상(上): 경기회복 영향 프리미엄제품, 해외여행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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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지속된 불황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올 들어 되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나 프리미엄 제품, 해외여행 등의 판매를 촉진시켰다. 특히 해외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유모차’(1만5000대) 등 고가 유아용품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어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경기회복과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해외항공권’ 판매건수도 6만5000 건에 달해 히트상품에 올랐고, ‘글로벌쇼핑’ 역시 전년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연송이버섯’(2만5000 개)과 같은 고급식품 수요도 급증했다.
◇기(機): 新IT 기기 관련 제품
스마트폰 등 최신IT기기 관련제품이 올해 히트상품에 올랐다.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는 옥션과 G마켓이 진행한 설문결과에서도 2010 히트상품 중 1위(5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사용에 필요한 ‘공유기’가 61만대, ‘휴대폰 용품 및 액세서리’가 41만5000 개 판매됐다. ‘태블릿PC’ 관련 제품 역시 출시된 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액세서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내년 인기를 예고했다.
◇온(溫): 한파, 폭우 등 이상기온 대처상품 수요 증가
이상기후가 올 한해 이어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각종 보온제품과 이중 기능성 제품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봄, 가을 대신 찾아온 한파에 ‘아동내의’가 204만 벌 판매되며 2010년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보온성을 강조한 ‘양털/퍼 코트’가 20만 벌, ‘발열내의’가 15만3000벌 판매돼 히트상품에 올랐고 어그부츠 등 ‘방한부츠’도 인기를 끌었다. ‘USB 온열상품’ 역시 1만 8000 개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폭우, 폭설 등 변동이 심한 날씨로 인해 기능성을 강조한 ‘레인부츠’가 5만1000 켤레 판매되며 히트상품에 올랐다.
서민석 G마켓-옥션 총괄홍보이사는 "올 한해 한파, 잦은 비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되면서 예년에는 볼 수 없던 상품들이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날씨가 소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올 한해 큰 이슈였던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 최신 IT기기 관련 제품은 내년에도 소비를 주도하며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