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전격 사퇴, 고소 취하 '대타협'

홍혜영 MTN기자 2010.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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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신한은행이 신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던 '신한 3인방'의 갈등이 마무리될지 주목됩니다. 홍혜영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백순 행장 측과 논의 끝에 신 사장이 자진 사퇴하고 신한은행이 신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뜻을 모은 결괍니다.



[인터뷰] 임종식 / 신한은행 본부장
"신상훈 사장이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직을 사퇴하고, 신한은행은 배임 및 횡령 혐의의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이는 최근 금융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어 가는 과정에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신한의 가치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대동단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결과입니다."

두 사람의 타협으로 지난 9월 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사장을 고소하면서 석달 넘게 이어진 '신한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당시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900억 원대의 부당 대출을 해주고 이희건 명예회장 자문료 15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신 사장을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행장 역시 자문료를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재일교포 주주들이 경영진 3명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그 동안 신 사장은 이 행장과 동반 퇴진을 주장해온 만큼 이 같은 막판 대 타협은 '신한 3인방'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 발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주(9일)에는 신한금융의 차기 경영구도를 논의하는 특별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립니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그 동안 경영진 3인방의 동반 퇴진을 요구해온 만큼 이번 신 사장의 사퇴로 신한금융의 새 경영진 틀을 짜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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