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 "이익률 40%론 만족 못해"

머니투데이 푸저우(중국)=김진형 기자 2010.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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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신제품 출시로 이익률 일시적 하락.."이익률 더 높일 것"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푸젠성(福建省)은 산이 많은 지역이다. 중국의 1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우이산이 이곳에 있다. 또 산이 많아 각종 차와 약재도 풍부한 지역이다. 중국 4대 명차 중 하나인 철관음(鐵觀音)도 푸젠성이 특산지다.

한국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건강식품업체인 '차이나킹하이웨이'가 푸젠성의 성도인 푸저우(福州)에 자리잡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차이나킹 (110원 ▲1 +0.92%)은 중의학을 기반으로 건강식품을 만드는 중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약 3000여개로 추정되는 중국내 건강식품업체는 대부분 양약 기반이며 암웨이(뉴트리라이트)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이나킹은 세계 4대 약재 중 하나로 꼽히는 동충하초를 기반으로 건강식품과 각종 차, 드링크, 화장품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왕위에런 차이나킹하이웨이 회장. ▲왕위에런 차이나킹하이웨이 회장.


지난 2일 푸저우에서 만난 왕위에런 차이나킹 회장은 "고가의 동충하초를 소량만 사용해도 효능을 높이는 배양 능력이 차이나킹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률이 40%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를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내 건강식품회사들의 이익률은 우리보다도 높다"며 "영업이익률 40%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6월 결산법인인 차이나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2010.4~6월)에 50.7%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1분기(7~9월)에 36.3%로 떨어졌다. 회사측은 지난 분기에 새롭게 동충하초를 포장해서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원재료 유통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지만 이익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킹은 22개 총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총판에 판매된 제품은 반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재고 부담이 없다. 현재 22개 총판과 계약돼 있고 총판은 460개 도매상, 도매상은 2650개의 소매상과 연결돼 있다.

▲푸젠성 푸저우시에 있는 차이나킹하이웨이 공장의 생산라인 모습. ▲푸젠성 푸저우시에 있는 차이나킹하이웨이 공장의 생산라인 모습.
차이나킹은 중국 북쪽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내년 6월까지 총판을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22개 총판과는 지난 8월 이후 1년간 총 8억5400만RMB의 매출 계약이 체결돼 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2009.7~2010.6)까지의 매출액 7억2967만RMB를 넘어서는 규모로 연간 2억RMB 정도로 예상되는 원재료 유통업 매출까지 감안하면 올 회계연도 매출액은 10억5000만RMB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차이나킹은 특히 내년부터는 직접 대리점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국 방송 광고를 시작해 매출 및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저우시에 차이나킹하이웨이 대리점 모습. ▲푸저우시에 차이나킹하이웨이 대리점 모습.
차이낭킹은 또 최근 우이산에 약 60만평 규모의 원재료 재배단지를 추가로 임대해 현재 10% 수준인 원재료 자급률을 점진적으로 20~3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배단지 임대에 필요한 투자금은 내부 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왕위에런 회장은 "중국의 소득수준과 건강마인드 확대로 건강식품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해 2020년에는 약 4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이나킹도 함께 고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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