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임정기 서울의대 학장(오른쪽)과 유족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서울의대는 이를 기념하고자 최근 고인의 유족과 졸업동기(1952년 졸업) 및 임정기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전달 및 부조 제막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정진해 서울의대에 입학했으나, 안양에 사는 친구집에 기거하며 3시간이나 걸리는 연건동으로 통학을 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했다.
의대 졸업 후에는 군의관으로 10년을 봉사했으며, 당시 만연했던 디스토마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폐결핵 퇴치를 위해 대한검진협회를 창설했고, 방사선과 발전을 위해서는 방사선기사의 양성이 우선돼야한다는 신념으로 우석대학(고려대 전신)에 방사선기사를 양성하는 초급대학 설립에 깊이 관여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5월 향년 81세로 타계했다.
유족들은 "고인은 어렵게 살아온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도우려 했다"며 "어려울 때 도와준 은사 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잊지 않았고 뇌졸중으로 오랜 기간 고생을 하면서도 모교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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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기 학장은 "어려서부터 온갖 어려움을 겪었으며 의대 졸업 후에도 그리 넉넉지 않은 가운데서도 모교와 후학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신 고인과 유족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