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년만 최고..金도 弱달러에 묻어 상승연명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2.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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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2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금값도 약달러에 묻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 보다 배럴당 1.25달러, 1.44% 뛴 8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10월초 이후 최고치다.

전날처럼 달러약세도 유가상승에 일조했다. 유로존 불안이 진정되며 안전자산으로 가치가 감소한 영향이다.



오후 5시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 0.7% 내린 80.71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86달러, 0.65% 오른 1.3213달러를 유지했다.

이날 런던시장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후 1.31달러 밑으로 급락했었다. ECB가 일각에서 예상한 유로존 주변국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잠깐 작용한 탓이다.



그러나 그것이 ECB가 국채매입에 대한 의향이 없어서라기 보다 EU지도자 눈치를 살펴야 하는 ECB의 정치적 입지상 파격적 조치를 먼저 내놓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곧 반등했다. 위기 수습과 관련해 EU정치 지도자들이 결정하면 ECB가 언제든지 뒤따라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ECB는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시장에서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엔/달러환율은 0.33엔 내린(달러약세, 엔강세) 83.83엔에 머물렀다.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는 미달러화 가치가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2월물 금선물값은 온스당 1달러, 0.1% 오른 138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 월 인도분 은선물값은 온스당 16센트, 0.6% 뛴 28.57달러로, 3월물 구리값은 파운드당 3센트, 0.8% 상승한 3.9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 주택 매매계약 지수가 전월 대비 10.4% 증가한 89.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추수감사절 연휴와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진 쇼핑대목이 있었던 11월 소매매출이 예상치의 두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시현했다.

이날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27개 소매업체 동일점포(1년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소매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율 0.6%는 물론 예상치 3.6%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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