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이날 오후 1시15분쯤 천 회장을 불러 4시간 반 가량 조사했다. 천 회장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검찰청을 빠져나갔다.
천 회장이 이틀째 검찰에 출석한 것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 구속을 피하려는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조사받기 힘들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천 회장은 "무상으로 기증 받았거나 대가성이 없는 금품"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3일 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천 회장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다"며 "조사기록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 방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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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회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 일본으로 출국해 검찰의 소환통보에 불응하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지만 검찰은 천 회장을 즉시 체포하지 않고 조사 일정도 늦춰 '정권 실세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