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대기매수 탄탄, 금리 하락반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0.12.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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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에 따른 부담 속에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경기의 둔화와 국채발행 감소로 인한 수급 호재가 매수세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가격상승) 3.18%로 마감했다. 반면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90%로 마쳤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3틱 오른 112.80을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우려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장 초반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도 매도 우위를 보여 채권가격의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이달 국채 발행 물량이 만기에 따른 차환과 조기환매(바이백) 등을 고려하면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수급 상 호재로 인식했다.

최근 발표된 10월 산업생산 지표에서 국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것도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만기가 긴 중·장기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덜 몰리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최도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컨퍼런스에서 지나치게 낮은 기준금리는 국내 자산의 거품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채권시장엔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채권시장에 부담이지만 유럽의 과다채무국에 대한 불안이 상쇄시켜주고 있다"며 "수급 호재와 경기 측면을 보면 채권시장이 일방적인 매도로 흐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은 243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와 외국인은 각각 2035계약, 438계약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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