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시각적 소통, 백화점 안에 풀어냈죠"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10.12.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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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설계한 벤반버클

"공간의 시각적 소통, 백화점 안에 풀어냈죠"


"단순한 쇼핑 공간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할까 하는 고민이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설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충남 천안에 오픈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가 벤반버클 UN 스튜디오 대표는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열린 간담회에서 "백화점 안과 밖, 내부에서의 소통, 자연 채광과 인공조명의 어울림 등 '시각적 소통'을 설계의 중요 콘셉트로 삼았다"고 밝혔다.



벤반버클은 독일 벤즈 뮤지엄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디자인했고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에 이어 센터시티점의 설계를 총지휘했다. 실제로 센터시티점은 백화점 1층부터 9층까지 중앙을 막히지 않도록 커다란 빈공간(보이드)으로 설계했고 이 보이드를 각 층의 발코니가 감싸도록 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백화점 어디에 있든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존 백화점 건물들과 차별화했다.

"공간의 시각적 소통, 백화점 안에 풀어냈죠"
보통 일반 백화점의 1층 층고 높이가 4m 수준인데 반해 6m 정도로 높아 시각적으로 탁 트인 느낌을 주고 보이드 설계로 1층 중앙 홀에서 60m 높이의 백화점 꼭대기 천장까지 볼 수 있어 웅장함이 느껴진다. 마치 프로펠라 혹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것처럼 층을 배열한 것도 특징이다. 벤반버클은 이와 관련 "고객이 프로펠라의 힘을 받아 1층부터 최상층까지 방문하겠다는 욕구를 느낄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각 층에 내부 쇼핑 공간과 외부를 연결한 '테라스 가든'을 설치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 곳은 유리 외벽으로 폐쇄하지 않아 공간 안에 있으면서도 바깥에 있는 느낌을 준다.

건물 외벽도 안쪽과 바깥쪽의 패턴을 다르게 해 보는 각도나 빛의 반사에 따라 달라 보이는 '무아레(프랑스어로 물결)' 설계를 적용했고 2만3000개의 발광 다이오드(LED)를 입혀 저녁에는 미디어 아트를 구현하게 만들었다.

"공간의 시각적 소통, 백화점 안에 풀어냈죠"
이 밖에 콘서트와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320석 규모의 아트홀과 문화센터, 충청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VIP 시설 ‘파크 제이드' 등 지역 백화점으로서는 한층 강화된 서비스 시설을 선보였다.


오는 3일 오픈을 하루 앞두고 우수 고객들을 초청해 가진 '프레 오픈' 행사에는 천안과 아산신도시 지역 고객들이 대거 몰렸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천안점 대비 연면적은 5배, 영업면적은 3배에 달해 쾌적한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부권에서는 가장 많은 400여개 브랜드가 입점, 연령대별을 전 고객층을 수용하는 패밀리 쇼핑 공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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