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하나금융 지배구조가 주가좌우"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0.12.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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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현대증권은 2일 외환은행 (0원 %)에 대해 펀더멘털보다는 하나금융의 지배구조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유지했지만, 하나금융이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증자를 받아 외환은행을 단독으로 인수할 경우 적정주가를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FI, SI)와 함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시나리오 1)과 하나금융이 FI SI로부터 증자를 받아 그 자금으로 외환은행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법(시나리오2)가 가능하다고 봤다.

구경회 연구원은 "'시나리오 1'의 핵심 포인트는 하나금융이 FI, SI에 대해 높은 배당 등의 메리트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며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그러나 "'시나리오 2'는 하나금융지주가 나중에 주식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러면 외환은행의 배당을 모두 하나금융이 가져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한 방법"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3년과 2007년에 신한지주에 각각 피인수된 조흥은행과 LG카드는, 대주주지분만 피인수된 이후에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변경됐다"며 "두 회사 모두 피인수된 이후 주식교환될 때까지 주가가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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