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에 자료제출 압박 시작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0.11.30 14:35
글자크기

매각주간사, 이르면 오늘 현대그룹에 자료요청 공문 발송

현대건설 매각 공동주간사가 이르면 30일 현대그룹에 인수 자금증빙과 관련한 추가 자료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 공동주간사는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 오후까지 현대그룹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 1조2000억 원에 대한 대출계약서 등 추가 자료 요청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MOU 규정에는 '주관기관 또는 공동매각주간사가 현대그룹의 진술 및 보장 사항의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제출을 요구할 경우 현대그룹은 이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있다.



다만, 자료 제출 시한은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5영업일과 7영업일 이내 두 가지를 놓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전날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그룹에 5영업일 안에 소명자료를 내라고 요청했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데 채권단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현대 측이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거나 충분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운영위 회의를 거쳐 다시 5영업일 이내에 주관기관 명의로 현대그룹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자료제출 요구를 현대그룹이 계속 거부할 경우 MOU체결 해지까지도 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MOU 해지 시 채권단 간 결의권을 몇%로 가져갈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