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밑 10m, 20m, 30m…. 지하 130m 아래로 내려가는 동안 천공소리와 덤프트럭의 엔진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할로겐램프의 불빛이 선명해진다. 후텁지근한 공기가 확 밀려온다. 이곳은 싱가포르 주롱 지하암반 유류비축기지 1단계 공사 현장. 주롱섬에 상업적 용도의 석유 비축기지 건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주롱섬 지하에 건설중인 유류비축기지
주롱섬은 1987년 오일허브로 개발될 초기에는 7개의 분할된 자연섬이었으나 이를 싱가포르 정부가 계획적으로 매립해 독립된 오일허브로 조성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건설돼 있거나 건설 예정인 저장시설 규모는 1억8300만 배럴 정도인데 이중 JRC1이 담당하는 용량은 1800만 배럴로 약 10%에 해당한다.
주롱섬 지하유류비축기지 현장소장 김영 상무
한편 싱가포르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마리나뷰 지역에서는 지상 4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인 '아시아 스퀘어타워' 공사가 한창이다. 이 건물 역시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것으로 일본의 유수 경쟁업체인 쉬미즈사를 누르고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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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건물은 싱가포르 건설부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설공사 인증대상' 심사에서 최고인 'Star'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관계자는 "최고인 Star 등급 획득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요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녹색경영을 필두로 해외사업 진출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