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경기보다 재밌는 이색 장외 '해프닝'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0.1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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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래 '돈가스 프러포즈', 장미란 아버지 큰절 등 '화제만발'

한국이 종합 2위를 확정지으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경기보다 더 재밌는 장외 이색 해프닝이 가득했다.

◇정다래, "돈가스 사주세요"= '4차원' 어록으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광저우 출국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개그맨 김경진을 이상형으로 지목하며 '밥 한번 먹어보자'고 밝혀 화제가 됐다.



↑ 광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 수영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정다래와 개그맨 김경진. ↑ 광저우 아시안 게임 여자 수영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정다래와 개그맨 김경진.


정다래는 17일 여자 수영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 소원을 성취했다.18일 MBC 아이러브스포츠는 정다래가 금메달을 딴 후 가진 김경진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경진이 "통장 잔고가 예전보다 늘었으니 통장 다 털어서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다"고 하자 정다래가 "돈가스 사주세요"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경진은 "명동에 왕돈가스 유명한 집이 있다, 내가 돈가스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 장미란 아버지의 父情=지난 19일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7, 고양시청).

아시안 게임 징크스를 깨고 인간 승리를 이룬 그녀의 스토리도 감동이었지만 그녀의 아버지 장호철(58)씨가 보여준 부정(父情)은 중국 대륙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 중국의 한 언론에 소개된 장미란 아버지의 큰 절 모습. ↑ 중국의 한 언론에 소개된 장미란 아버지의 큰 절 모습.
중국의 한 언론은 20일 금메달리스트 장미란의 아버지가 장미란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 흘리며 체육관 바닥에 엎드려 한국 관중을 향해 세 번 큰 절을 한 장면을 보도했다. 사진에는 태국 코치들의 축하에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하는 모습도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 박태환의 그녀?..알고보니 누나=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1, 단국대)은 지난 16일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관중석에 있던 한 미모의 여성에게 꽃다발을 안겨줘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태환과 친누나 박인미(28)씨.  ↑박태환과 친누나 박인미(28)씨.
일명 '꽃다발녀'라고 불린 그녀는 박태환의 여자 친구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태환의 친누나인 박인미(28)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태환은 평소 누나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다니는 것이 자주 목격돼 '연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박태환이 누나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을 타고 방송에 나가자 네티즌들은 '남매의 훈훈한 모습이 보기 좋다', '동생이 박태환이라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아시아가 인정한 美女 손연재=깜찍한 외모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리듬체조계의 '샛별' 손은재(16, 세종고)는 25일 홍콩의 한 일간지가 뽑은 '아시안게임 4대 미녀 선수'에 1위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 '얼짱' 체조스타로 떠오른 손연재. ↑ '얼짱' 체조스타로 떠오른 손연재.
손연재 선수는 심사평에서 "아시안게임 전부터 한국대표팀의 5대 미녀로 손꼽혔다"며 "어린 나이지만 세련된 얼굴과 맑고 큰 눈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2위는 다이빙 선수 령문이(말레이시아)가 3위는 사격 선수 츄타코 크리스탈(필리핀)이었고 4위는 '얼짱' 수영 스타 정다래가 선정됐다. 정다래 선수는 "언론의 어려운 질문들도 솔직 담백하게 답하는 선수로 한국 팬들로부터 최고의 귀염둥이 스타로 불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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