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통행료가 어의없어"···시민들 뿔났다

머니투데이 거제=윤일선 기자 2010.11.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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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통행료가 어의없어"···시민들 뿔났다


다음달 개통을 앞둔 거가대교가 여론을 무시한 채 1만원이 넘는 통행료가 산정, 이를 강행하고 나서자 지역 시민단체들이 적정 통행료 산정을 위한 '실제투입 건설사업비'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추진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거제지역 89여개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거가대교 개통대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총 사업비도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통행료 산출근거 역시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 “감사원에 거가대교 건설조합과 민자사업자인 (주)GK해상도로를 대상으로 국민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가 준비 중인 청구내용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건설 총사업비 △통행료 산출근거와 결정과정 △징수기간 40년 산정 근거 △최소수익보장율(MRG) 결정과정 등이다.

범대위 관계자는 “경남도의회 등에서 업체 특혜논란 등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도 조합 측이 정확한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시민들에게 과도한 통행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지자체 재정부실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범대위 측은 오는 29일~30일 거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주민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해 감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국민감사청구는 만 20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감사원에서 청구서를 검토해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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