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그리스, 추가 노력 기울여야"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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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 강화 요구, 구제금융 3차분 승인할 듯

그리스가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폴 톰슨 IMF 그리스 담당 책임자는 이날 아테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내년 재정 적자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7.5%를 충족하려면 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15.4%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그는 "긴축 프로그램을 지속 가능하게 이어가려면 더 많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율 인상보다는 보수 삭감이 재정적자를 줄이는 더욱 공정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IMF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의 담당자들은 그리스의 재정 긴축 이행 실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2차 점검을 마쳤다. 이들은 다음달 그리스 구제금융 3차분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3차분 규모는 90억유로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5월 유로존, IMF 등으로부터 3년간 총 1100억유로를 지원받는 데 합의했다. 4차 지원분은 내년 3월 지급될 예정이다.

톰슨 책임자는 IMF는 필요하다면 구제금융 상환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는 다시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그리스가 EU와 IMF가 요구하는 규모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100억유로의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되면 다른 대책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난주 내년 긴축안을 공개했다. 그리스는 보건 및 국방 지출을 줄이고 대다수 소매 품목에 대한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스 그리스 총리는 "우리 목표는 2013년까지 민영화를 통해 70억유로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적어도 10억유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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