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발]국제사회, 일제히 北 규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11.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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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긴장 완화 촉구

23일 북한의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북한에 호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위기대응팀을 설치해 정보 수집에 나섰으며 한·미 양국과 협력을 강화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에 긴장을 확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단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북한의 군사 도발은 한반도 평화의 큰 위협"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상황 악화 억제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력 규탄한다"며 남북한에 자제를 촉구했다.


대만도 한반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남북한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자제를 요구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홍 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태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관련국들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보다 더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지속적이고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6자 회담 재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북한은 개머리 해안포기지에서 포탄 수십발을 서해 연평도를 향해 발포, 1시간여의 교전이 발생했다.

군은 우리 측 연평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민간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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