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의 밀리터리룩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매니시와 페미닌한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다.
전자는 보이프렌드 재킷처럼 큼지막한 야상(군대에서 입는 야전 상의의 줄임 말) 점퍼에 빈티지한 의상과 패션 액세서리를 믹스 앤 매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급스럽고, 장식적인 군악대나 장교복의 이미지를 차용한 재킷에 여성적인 디테일을 가미한 의상과 코디네이트하는 것이다.
지방시 판도라 백
특히, 작은 사이즈의 귀여운 미니 판도라 백은 여간 깜찍한 것이 아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멀티 포켓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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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병사들의 군복보다는 의장대나 군악대의 군복이나 과거 미국 남북 전쟁 때 입었던 것 같은 오래된 장식적인 군복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재킷이다. 그것도 일반 병사가 아닌 상위 계급의 계급장을 달았던 군인들이 입었던 군복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금속 단추와 블레이드로 보다 장식적이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소재나 장식물 자체를 좀더 빈티지한 효과를 새 옷에 냈다는 점이 다르다.
랑방의 체인백들
안드레아 마비아니 송치 클러치 백 겸 숄더백
안드레아 마비아니의 송치 클러치백 겸 숄더백은 특별한 날에 매치하기에 더욱 좋다. 송치는 원래 태내에서 죽은 송아지 가죽의 털을 제거하지 않고 만든 소재인데 워낙 희귀한 소재이다 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고급 소재이다.
이 송치를 이용해서 만든 클러치에 유광 골드의 반달 모양 금속 장식과 스터드가 달린 가죽 탯슬을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재킷에 이렇게 눈에 띄는 작은 사이즈의 특별한 핸드백을 매치하는 것도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군복은 전투처럼 거친 상황에 어울리는 기능적인 면을 중요시하는 의복이다. 따라서 이에 어울리는 가방도 기능적인 면이 많이 강조된 것이 잘 어울린다. 포켓을 여러 개 달았다거나 이곳 저곳에 숨겨진 공간을 만든다거나…
따라서 오래 동안 유행했던 밋밋한 쇼퍼는 이젠 내려 놓고 지퍼 장식이나 포켓 장식이 많은 가방을 찾아 보는 것도 좋다.
칼라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브라운이나 와인, 버건디 같은 따뜻한 계열의 칼라가 좋고 여기에 장식도 앤틱 브라스나 앤틱 골드 같이 약간 무거운 느낌의 메탈 장식을 써 주는 것이 잘 어울린다.
가방의 소재는 튼튼한 느낌이 강한 소가죽이나 부드러운 양가죽, 따뜻한 느낌의 양모나 펠트 같은 직물로 된 것도 잘 어울린다.
이번 밀리터리룩에는 너무 큰 핸드백을 매치하지 않는 것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핸드백이 사람을 메고 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적당한 사이즈의 것으로 고르는 것이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밀리터리 룩을 완성시킨다.
올해 같은 장식적이며 여성스러운 밀리터리 룩에는 귀여운 미니 백을 코디네이트하는 것도 좋다.
사이즈는 작지만 충분히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장식적인 요소가 들어 가 있는 미니 백을 크로스로 메면 훨씬 깜찍하고 귀엽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