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한국에 온다

머니투데이 데일리웨프 제공 2010.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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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도시위에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하 = 비프테스크 위에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산책((ⓒ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도시위에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하 = 비프테스크 위에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프랑스 국립 샤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러시아미술관 등 전 세계 30여 소장처로부터 온 샤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이 12월 3일부터 3월27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러시아 유대인 태생의 프랑스화가 마르크 샤갈은 동심으로부터 무용과 꿈, 사랑, 성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를 그리며 화려한 색채와 형상으로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의 표현을 빌자면 그는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 가장 뛰어난 색채 화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색채의 화려함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누구보다 정열적이고 집요하게 화폭에 담아내고자 했던 샤갈. 2004년 국내 첫 샤갈 전시에 이은 두 번째 회고전이다.

테마별 전시구성은 제1부 청년 샤갈의 러시아시기, 제2부 성경을 회화적으로 그려낸 성서이야기, 제3부 사랑과 연인, 제4부 샤갈 예술의 웅장함을 볼 수 있는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 제5부 극단의 어릿광대 등 익살스런 인물을 현란한 복장으로 표현한 서커스, 제6부 고전을 판화로 형상화한 종이 작품으로 구분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 러시아 시기(1910-22)에 그려진 최고의 작품들을 빼놓을 수 없다. 하늘을 나는 연인을 그린 걸작 <도시위에서>,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산책>,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br>
하= 음악(ⓒ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무용(ⓒ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연극(ⓒ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유대인 예술극장 소개(ⓒ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하= 음악(ⓒ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무용(ⓒ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연극(ⓒMarc Chagall-ADAGP, Paris-SACK, Seoul, 2010)
특히,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는 샤갈의 예술적, 철학적 영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의 백미로 꼽히는 최대 걸작품. <유대인 예술극장 소개>, <결혼 피로연 테이블>, <무대 위의 사랑>, <문학>, <음악>, <연극>,<무용> 등 유대인 극장 내부 장식화로 총 7점으로 제작된 작품이 모두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스탈린 집권 후 50년 넘게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가 5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원형의 모습을 되찾은 뜻깊은 작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샤갈 작품들의 보험 평가액은 약 1조원으로 알려져 상상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산책>과 <도시위에서>는 단일작품 최고가로 5백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초기에서 말기에 이르는 샤갈의 대표작을 시기별, 테마별 구성을 통해 보여주어 그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해볼 기회다. 샤갈이 그린 사랑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하고 싶다면, 이번 샤갈 전을 만끽해보자.

사진 제공= 샤갈전시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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