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97포인트(0.22%) 떨어진 1만1178.58로, S&P500지수는 1.89포인트(0.16%) 내린 1197.8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3.9포인트(0.55%) 오른 2532.02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반엔 에너지, 금융주를 중심으로 자못 낙폭이 깊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50포인트 빠진 1만1054까지 밀렸다. 아일랜드 구제후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가운데 미국 사법당국이 월가의 내부자거래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를 벌인다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25일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최대 쇼핑대목에 대한 기대로 백화점,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 유통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최근 투자자문사, 투자은행, 헤지펀드 등이 망라된 내부자거래를 조사를 전방위로 벌이고 있다. 아직 혐의대상 기업중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대형 헤지펀드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이지만 월가는 또 골드만삭스가 연루된 것은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미연방수사국(FBI)은 3곳 헤지펀드 사무실을 잇따라 전격 압수수색했다. 2곳은 코너티켓주에 위치한 소형 헤지펀드이며 한 곳은 보스턴 소재 헤지펀드다. 코너티켓 소재 헤지펀드는 전 SAC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트레이더가 운영중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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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미국 사법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이날 금융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37%, 모간스탠리는 2.19%, JP모간체이스는 2.2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09%, 웰스파고는 1.96%, 시티그룹은 2.06% 하락중이다. KBW 뱅크인덱스는 1.52% 밀렸다.
◇ 구제금융 뒤에도 불안 계속? 포르투갈로 불똥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지만 유럽 국채 불안이 아일랜드에 그치지 않고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주변국 전체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대두됐다.
이날 포르투갈 5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일종의 지급보증료)는 전날대비 1000만달러당 45만68000달러로 3만9000원 뛰었다. 포르투갈의 올해 GDP대비 예상 재정적자 비중은 8.3%다.
특히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구제금융 이후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대폭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불안이 한층 확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인 디트마르 호르눙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경우, 국가 재정상의 은행 지원 부담이 구체화되고 이에 재정적자 부담이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면서 이에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이 수단계 하향(multi-notch downgrade)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CDS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이날 그리스 국채 CDS는 36bp 오른 1004bp를 기록하고 있다.
◇ 최대 쇼핑시즌 '머스트 바이' 1호는 스마트폰? 베스트 바이 급등
세계 최대 플래시메모리카드 제조업체 샌디스크는 로버트 베어드의 투자 추천으로 6.48% 뛰었다. 로버트 베어드는 샌디스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의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25일 추수감사절 다음날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점으로 전개되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매업종주가 강세를 보였다. 백화점 메이시는 2.23%, 노드스트롬은 1.23% 미국 최대 가전 유통점 베스트 바이는 3.03%뛰었다.
특히 이번 쇼핑시즌 동안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하는 모바일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미국소비자들은 다른 제품 구매는 줄여도 스마트 기기에 대한 지출은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아마존닷컴도 온라인 매출이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3.38% 상승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