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전염우려에 유로·유가 약세, 金 반등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1.23 05:20
글자크기
유로존 재정불안이 22일(현지시간) 유로화와 주가, 유가에 주름살을 줬다. 구제금융에 합의한 아이랜드 내 정정이 불안해진 가운데 위기의 불똥이 포르투갈 등으로 확산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이날 오후 3시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19포인트, 0.25% 오른 78.70을 기록중이다.



유로화는 약 2달만에 최저수준인 1.36달러대에 머물렀다. 이날 오후 3시현재 유로달러환율은 뉴욕시장서 전거래일 대비 0.0056달러, 0.41% 내린 1.3617달러를 기록중이다.

파운드화도 1.60달러 밑에서 등락중이다. 파운드화는 전날대비 0.0038달러 0.24% 내린 1.5943달러를 나타냈다.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달러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엔/달러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0.26엔 낮은 83.29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일랜드 불안에 따라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WTI 원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24센트, 0.3% 내린 81.7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8센트 바진 3.75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아일랜드 불안은 금값에 희소식이 됐다.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5.5달러, 0.41% 뛴 1357.8달러로 마감했다. 12월물 은 선물값도 온스당 28센트, 1% 오른 27.4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약 8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구제금융 협상을 계기로 아일랜드 정정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며 내핍계획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아일랜드 연립정부내 소수파인 녹색당은 내년 1월 중순에 조기 총선 실시를 주장하며 코웬 총리 사퇴를 요구했다. 코웬 총리는 이같은 압박을 거부했다.

한편 이날 포르투갈 5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일종의 지급보증료)는 전날대비 1000만달러당 45만68000달러로 3만9000원 뛰었다. 투자자들은 아일랜드 구제금융후 다음 희생양이 포르투갈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올해 GDP대비 예상 재정적자 비중은 8.3%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