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대만, '태권도 사건' 범정부TF 구성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11.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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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재재판소에 국제소송 제기 예정

대만 정부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경기에 출전한 양수쥔 선수의 실격 사건과 관련해 '범정부 대책팀'을 구성해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외교부·법무부·교육부·체육위원회·신문국 등 5개 장관급 부서로 이뤄진 대책팀을 이뤘으며 천충 부원장(부총리)이 소집인으로 나섰다.



이 대책팀은 자국 내 유명 로펌의 자문을 통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국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태권도 여자 49㎏급 1회전에서 대만 선수 양수쥔이 실격패 하자 대만 내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타이베이 한국 학교에 달걀 투척 사건이 벌어졌으며 대만 네티즌들이 청와대 페이스북을 해킹하기도 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억울한 사건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지만 비이성적 행동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대만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과잉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오는 27일 5개 직할시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이번 사건을 득표전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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