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시 실언' 日 법무상 사의 표명

머니투데이 도쿄=로이터/뉴시스 2010.11.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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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경시 실언' 日 법무상 사의 표명


일본 야나기다 미노루(柳田稔) 법무상 겸 납치 문제 담당상이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회 경시 실언'으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몰린 야나기다 법무상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이날 오전 총리실에 모습을 보였다.

앞서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취임 축하행사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 말만 기억하면 된다"며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거나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하면 된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이번 야나기다 법무상 퇴진은 간 나오토(管直人) 총리 행정부가 국회에서 4조4000억 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간 총리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 총리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은 5개월여가 지나면서 약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0일과 2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 총리 행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 49%에서 26%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야나기다 법무상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야나기다 법무상의 사임이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간 총리 행정부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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