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선배라면'으로 진한 후배사랑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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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라면 이용한 소액 장학금 기부 릴레이

↑(주)오뚜기가 제공한 진라면을 새롭게 포장한 '선배라면'. 이화여대 제공.↑(주)오뚜기가 제공한 진라면을 새롭게 포장한 '선배라면'.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선욱)가 라면을 이용한 소액 장학금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이화여대는 (주)오뚜기 (430,500원 ▲3,500 +0.82%)와 협약을 맺고 '선배라면 1만원 이어달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선배들이 매달 1만원을 기부해 학비 지원이 필요한 후배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캠페인은 1년 동안 매달 1만원 기부를 약속한 동문에게 오뚜기가 제공하는 '진라면' 두 봉지 묶음을 '선배라면'으로 포장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재미있게, 부담 없이 참여하도록 하자'는 이번 캠페인의 모토를 반영한 것이다.



라면은 오뚜기 측이 약 1만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부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대외협력처를 통해 1년 동안 월 1만원 기부를 약정할 수 있으며 총 12만원이 자동이체방식으로 통장에서 빠져나간다.

한 달에 1만원은 작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많은 선배들이 참여한다면 상당한 장학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면, 한 달에 1만원 씩 4년 동안 후원하는 선배 1만 명이 모이면 총 기부금액은 48억원에 달한다. 이는 4년 동안 매학기 125명의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또 오는 26일까지 '선배라면 홍보 동영상 UCC 공모전'도 열린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은 이메일로 동창들에게 전달되며 각종 장학금 모금 행사 및 모임에서도 활용된다.

지난 11일 '선배라면 캠페인'의 첫 약정자로 참여한 김석향 이화여대 북한학 협동과정교수는 "아이디어가 너무 재밌어 소식을 듣자마자 참여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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