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 폐막 지스타 '동네잔치' 오명 털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10.11.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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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풍성한 콘텐츠로 관람객 호응 이끌어내

↑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된 지스타2010 행사장 전경.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폐막된 지스타2010 행사장 전경.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역대 최대 흥행성적을 기록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폐막됐다. 개막 첫날부터 하루 수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동네잔치'라는 그동안의 오명도 씻을 수 있게 됐다.
 
21일 지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8∼21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10'을 다녀간 사람은 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 24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올해 지스타의 흥행은 개막 첫날부터 점쳐졌다. 개막 첫날인 18일 하루동안 다녀간 관람객은 4만8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통상 개막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업무에 집중하는 관계로, 관람객들이 몰리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지스타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지스타 입장을 위해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행사 사흘째인 20일에는 무려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었다. 주말인데다 입소문까지 퍼지면서 벡스코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급기야 행사 주최측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관람객 입장을 차단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지스타는 5회 행사까지 온갖 구설과 오명에 시달려야 했다. 진행 도우미들의 선정적인 의상, 주최측의 미숙한 운영, 콘텐츠의 부족, 해외 기업들의 불참 등으로 국제행사라는 타이틀이 민망할 정도였다. 지난 2008년까지는 개최지가 일산 킨텍스여서 일반인들의 접근성도 떨어져 관람객들의 발길도 뜸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개최지를 부산으로 옮기고나서 전시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또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까지 누적되면서 참가기업과 관람객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여기에 그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신작 게임과 해외업체들의 적극적인 참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 올해 지스타에서 주목 받았던 소니의 동작인식게임 '무브'의 시연장면.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올해 지스타에서 주목 받았던 소니의 동작인식게임 '무브'의 시연장면.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예년 전시회에 비해 '볼거리'가 많았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등이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신작게임들이다. 관람객들은 이 게임들을 즐기기 위해 2~3시간씩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게임 장르도 온라인게임에서 벗어나 동작인식게임, 아케이드게임 등으로 다채로워지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개최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스타를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콘텐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부산시의 의지가 워낙 강하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지스타 개최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스타 개최지는 참가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지스타 사무국 관계자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훌륭한 콘텐츠가 소개됐고, 장르도 다양해지면서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며 "올해 지스타는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 '슈퍼스타K'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허각씨도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다.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슈퍼스타K'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허각씨도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다. ⓒ양동욱 인턴기자 dw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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