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프로그램 랠리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0.11.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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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순매수 역시 유입돼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 주(11. 22∼26)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지돼 본격적이 랠리가 시작될 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선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대부분 청산돼 바닥 수준"이라며 프로그램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1월 만기일 이후 매우 낮은 베이시스 하에서도 외국인과 보험, 증권, 투신 등은 거의 프로그램 매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지자체만이 4000억원 가량의 매도를 내놓았을 뿐이다. 이들의 자금 여력이 500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어 추가 매도 여력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추가로 급락할 경우 신규 매도 차익잔고가 설정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도 이유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총 2만7000계약 정도가 누적된 상태인데, 11월 옵션만기일에 2조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를 청산하면서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2만 계약을 감안하면, 실제 선물매도 물량은 과거 4만7000계약 매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즉, 선물예수금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매도 여력은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추가 매도 여력은 3000∼8000계약에 불과하다. 실제 선물 예수금은 11월 옵션만기일 이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결국, 향후 프로그램 차익매매는 매도보다 매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한 유로존 우려가 점차 약화되며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유입될 경우 강하게 매수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매수 여력은 충분하며 매도 속도가 빨랐던 만큼 환매수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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