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개장' 부산 분양권 야시장 불야성

조정현 MTN기자 2010.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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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들 전국서 몰려… "해운대 조망되는 곳 웃돈 5000만원도"

< 앵커멘트 >
지방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아파트 분양권을 거래하는 야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불야성을 이룬 부산 분양권 야시장을 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이 가까운 시각,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주차장에 불빛이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불을 밝힌 천막 안엔 아파트 분양권 중개업자, 떴다방들 20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최근 청약경쟁률 23대 1로 1순위에서 모두 분양을 마친 해운대 자이의 분양권을 거래하기 위해 전국에서 떴다방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녹취]떴다방 / 음성변조
"많이 와 있어요. (주로 어디에서 왔어요?) 서울하고 인천에서 와 있지."

자정이 되고 ARS로 당첨자가 확인되자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당첨자들의 접수권엔 순식간에 웃돈이 수천만 원 형성됩니다.

[녹취]떴다방
"전화를 해봐야지. 접수증을 본다든가 접수증하고 넘버하고 이름하고 확인 해야지."

가장 인기가 많은 중소형, 그 중에서도 해운대 바다 조망이 되는 분양권은 5000만 원까지 웃돈이 치솟았습니다.

[녹취]업자
"3000에서 한 5000 달라고합니다. 평형에 따라서 다른데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정도 됩니다."

최근 분양시장의 블루칩인 부산의 분양권을 확보하기 위해 업자들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가족과 지인들 명의를 있는대로 동원하고 은밀하게 청약통장까지 사들여 명의를 최대한 확보합니다.

[녹취]떴다방 / 음성변조
"1000만 원 2000만 원 주고 사요, 일반 고객한테서. 그거 갖고 주소를 이전하는 겁니다. 당첨시켜서 그 사람 돈 점 더 주고…"

지방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형식적인 감독조차 없는 한밤의 야시장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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