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아파트 분양권을 거래하는 야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불야성을 이룬 부산 분양권 야시장을 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주차장에 불빛이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불을 밝힌 천막 안엔 아파트 분양권 중개업자, 떴다방들 20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녹취]떴다방 / 음성변조
"많이 와 있어요. (주로 어디에서 왔어요?) 서울하고 인천에서 와 있지."
자정이 되고 ARS로 당첨자가 확인되자 본격적으로 거래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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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들의 접수권엔 순식간에 웃돈이 수천만 원 형성됩니다.
[녹취]떴다방
"전화를 해봐야지. 접수증을 본다든가 접수증하고 넘버하고 이름하고 확인 해야지."
가장 인기가 많은 중소형, 그 중에서도 해운대 바다 조망이 되는 분양권은 5000만 원까지 웃돈이 치솟았습니다.
[녹취]업자
"3000에서 한 5000 달라고합니다. 평형에 따라서 다른데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정도 됩니다."
최근 분양시장의 블루칩인 부산의 분양권을 확보하기 위해 업자들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가족과 지인들 명의를 있는대로 동원하고 은밀하게 청약통장까지 사들여 명의를 최대한 확보합니다.
[녹취]떴다방 / 음성변조
"1000만 원 2000만 원 주고 사요, 일반 고객한테서. 그거 갖고 주소를 이전하는 겁니다. 당첨시켜서 그 사람 돈 점 더 주고…"
지방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형식적인 감독조차 없는 한밤의 야시장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