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주가지수를 거의 정확히 맞혔다. 우리투자증권은 1년전 올해 4분기 주가지수목표치가 1920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 주가 수준이 이어진다면 거의 정확히 지수 예측을 한 셈이다.
다만 기업 이익 상승세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란 점을 감안해 상승폭을 조정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 개별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도 제시했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경제성장률도 떨어지고 기업 이익 증가율도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절대 이익은 지난 10년치 평균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고 밸류에이션도 선진국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턴 한국 증시가 안정적인 중기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주식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소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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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금융 위기 후 3년차에 해당된다. 각종 지표의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안정화가 예상된다. 유망 종목도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 삼성전기 (151,100원 ▼2,000 -1.31%) 등 IT업종외에 한진해운 (12원 ▼26 -68.4%) 현대중공업 (128,300원 ▼1,200 -0.93%) 두산인프라코어 (8,150원 ▼120 -1.45%)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 KB금융 (73,700원 ▲1,400 +1.94%)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등 금융주도 매력이 높다. 우리금융은 목표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해 상승 여력이 50%가 넘는다고 전망했다.
물론 내년 경제 전망에 리스크 요인을 간과할 순 없다. 남유럽발 국가 재정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이 위협 요인으로 손꼽혔다.
내년도 주요 남유럽 국가(PIIGS :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은 3000억유로에 달한다. 월별로 보면 3월과 8월에 500억 유로대의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인플레이션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 될 전망이고 남유럽발 리스크의 해소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