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NHN 한게임 물량공세 '눈길'

머니투데이 부산=정현수 기자 2010.1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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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부스 전시관 설치…행사장 곳곳에 '한게임 홍보관'

↑ 지스타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 걸린 NHN 한게임의 '테라' 홍보 현수막. ⓒ정현수 기자 gustn99@↑ 지스타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 걸린 NHN 한게임의 '테라' 홍보 현수막. ⓒ정현수 기자 gustn99@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0'에서 NHN (194,600원 ▲5,800 +3.07%) 한게임이 대규모 물량공세로 관람객들의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이 같은 풍경은 한게임이 지스타의 공식 스폰서로 지정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신작 게임 출시로 최근 게임사업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한게임으로서는 사실상 지스타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한게임은 올해 지스타에 국내 게임업체 사상 최대인 100부스(1부스=3m*3m)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작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테라'를 비롯해 '메트로컨플릭트', '킹덤언더파이어2', '아스타' 등이다.



특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에 관심이 컸다. 400억원 가량의 개발비가 투입된 테라는 올해 하반기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시연버전이 공개됐다. 테라의 시연버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졋다.

행사장 주변도 한게임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올해 지스타를 공식 협찬하고 있는 한게임은 벡스코 외관을 테라의 이미지로 채웠다. 행사장 입구에는 컨테이너박스 형태로 홍보관을 꾸미고 한게임의 신작 자료를 배포했다. 전시장 밖에도 홍보관을 꾸민 것은 한게임이 유일했다.



이 밖에 한게임은 부산역에서 벡스코 전시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벡스코 내에 쉼터 공간인 '한게임 리프레쉬 카페'도 설치했다. 공식 협찬사의 자격으로 부산 시내 곳곳에 내걸린 지스타 홍보물에도 한게임의 로고가 선명하게 포함됐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이번 지스타가 개최지인 부산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게임팬들, 그리고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공식 협찬사로서 후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게임이 지스타에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위축된 게임사업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게임은 최근 사행성 이슈로 인해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 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동안 진행했던 대형 퍼블리싱 게임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테라를 중심으로 재도약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2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가하고, 언론과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스타는 게임업체 최대의 홍보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한게임"이라며 "과도한 물량공세로 인해 동종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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