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기업과 소통…‘현장 체험활동’ 전개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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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규 이사장 "입주기업 도우미로 인정받아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중소기업의 현장 체험활동에 나섰다. 직원들이 하루 동안 기업을 찾아가서 직접 일을 도와주는 방식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기업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조치다.

산단공은 올 연말까지 전국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 가운데 70여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10월6일 산단공 군산지사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군산지사 직원들이 군산산업단지 자동차부품기업인 창원금속공업(대표 이종선)에서 현장 체험활동을 펼쳤다.



이어 산단공 서부지역본부 임직원이 시화단지에 입주한 영완(대표 고병완)을 방문했다. 자동차용 브레이크 잠김방지장치(ABS)에 들어가는 부품의 불량검사활동을 지원했다. 서부지역본부 이현정 씨는 “현장 체험에서 근로자의 자부심과 함께 그들의 세심한 작업이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봉규 이사장은 기업현장 체험활동에 솔선수범을 보였다. 11월 초 박 이사장은 서적 제본 전문기업인 태성바인텍(대표 김재복)을 찾아가 5시간 동안 생산 업무를 체험했다. 현장 근로자와 함께 제책, 포장, 운반 작업을 돕고 근로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박 이사장은 "기업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입주기업에 스스럼없는 도우미로서 인정받는 게 필요하다"며 "현장체험을 통해 입주기업의 고충을 이해하고 애로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산단공 부산지사도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부미(대표 고승범)를 시작으로 여러 회사를 방문했다. 기업과의 관계개선을 비롯해 업체가 안고 있는 애로사항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부산지사장은 부미로 출근해 생산직원들과 함께 근무했다.

산단공 강원권본부도 동화첨단의료기기 산업단지 내에서 기업현장 체험행사를 가졌다. 직원들은 현장 근로자와 함께 생산 활동 보조, 환경정비 등을 실시했다.


산단공의 이번 활동에 기업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월 초 산단공 직원의 방문을 받은 성호전자 (2,140원 ▼105 -4.68%)(대표 박현남·박환우) 관계자는 “산단공의 운영상황과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정부 정책자금과 클러스터의 얘기를 들었는데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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